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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송에서 익산가는 기찻길엔 터널이 많다.
구름을 보려고 고개를 돌리고 있으면
30초도 안돼서 터널이 나타나기를 반복했다.
하늘이 궁금했을 뿐인데,
까만 터널위에 지친 승객들의 얼굴만 비쳤다.
그러다 문득 왜 이걸 지금 알았지. 라고 생각했다.
다른 것에 집중해야 해서,
시간만 기다리고 돌아볼 여유가 없어서.
무수한 이유가 있겠다.
그러다가 터널이 많은 이유를 깨닫게 되었다.
원래는 갈 수 없는길을 , 돌아서 가야하는 길을
뚫어놨으니 어둠이 많을 수 밖에.
1시간 걸릴 길을
20분만에 달려가려면 이렇게 어둠이 많구나.
긴 거리를 짧은 시간에 달려 가려면
어둠을, 수도없이 삼켜야겠구나.'생각1'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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