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추천

ゆらゆら(유라유라)

Rim_thinking 2020. 7. 12. 00:31

 

 

요즘 변화가 연달아 일어나고 있다. 인생은 파도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감정 또한 그렇다고 내버려 두는 것이, 조류에 많은 영향을 받지 않는 것이 건강하다고 했다.

 

그렇게 흐르게 두기로 했다. 운도 흐르는 것이고 운명 또한 흐르는 것이라면, 휩쓸리지 않게 혹은 휩쓸려도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도록 힘을 풀고 있는 법도 좋을 것 같다.

 

요즘 즐겨 듣는 노래 중에 ゆらゆら(유라유라) 라고, 스다 마사키가 부른 노래가 있다. 그렇게 살기로 하자. 한국어로 번역하면 한들한들 쯤 되려나.한들한들,

 

태풍이 불어도 혹은 악운이 몰아쳐도 여유롭게 웃으며 유라유라,  뿌리내린 채로 힘을 풀고 흔들리자.

 

산바람이 강하게 부는 들판의 진분홍꽃은 고개가
꺾였다가도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

그래도 꽃은 여전히 꽃이다.

 

흔들려도 제자리로 돌아오면 되는 일이니까.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결국 기다려줄 테니까. 조급해하지 말자. 떠나는 인연이 있다면 놓아주자. 강제로 목줄을 건다면, 거기서부터 악연일 테니까. 왔다가 갔다가.

 

인연이 왔다가 머물고, 정이 들었기에

다시 길을 떠나지 말라고 잡아두면

나는 그이에게 무덤이 된다.

 

열정적으로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힘을 푸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유도라는 운동으로 배웠다. 힘을 억지로 쥐고 있는다고 이기는 경기는 없다.

 

눈만 똑바로 상대를 응시하면 되는 일. 기술 들어갈 타이밍까지 쉬지 않고 상대의 흐름에 집중하는 일. 현실도 많이 다르지 않다.

 

상황을 직면하면 되는 일.

애써 끝자락을 쥐고 있는다고 바뀌는 것은 없다.

사람의 숲에서 벗어나
맑은 하늘 아래 나만 있으면 그런 생각이 든다.

 

잘 된 다고 자신 하기엔 애매한데 그래도

진짜, 도무지, 안될 것 같지가 않아.

 

괜히 구름에게 말한다. 아 맞다. 그렇게 생각했던 꿈이 있었지. 남에게 치여 잊었던 나를 거기서 발견한다. 그리고 그걸 가지고 일상으로 돌아간다.

 

다시 돌아와서,
내 곁에 남은 이들에게 예쁜 꽃을 건네며 웃는다.

나 잠시 흔들리다가왔어.